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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극복한 日 수영 여제의 뜨거운 눈물 “포기하려던 대회서 완주해 행복”

“한번은 포기하려던 도쿄올림픽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 결승에서 완주하게 돼 행복하다.” 일본 수영 여제 이케에 리카코(21)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에서 완주에 성공하면서 일본 전역에 감동을 안겼다.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한 지 불과 2년 만의 기록이다. 이케에는 1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여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일본 대표팀의 세 번째 접영 구간 100m를 맡았다. 이케에에게 이날 경기는 유일한 올림픽 결승전이었다. 그는 지난 4월 올림픽 대표 선발전 겸 일본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해 여자 계영 400m와 혼계영 400m의 두 종목 출전 자격을 얻어냈지만, 계영 400m 예선에서 일본이 최종 9위에 머무르며 결승전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혼계영 400m 예선에서는 6위에 올라 결승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일본은 최종 3분 58초 12를 기록하면서 8개 출전국 중 최하위인 8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메달권에서 멀리 떨어진 8위를 기록했지만, 이케에의 완주는 여러모로 뜻깊다. 이케에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출전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접영 50m·100m, 자유형 50m·100m, 혼계영 400m, 계영 400m 등 여자 선수로는 역대 단일 대회 최다인 6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일본 수영 여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2019년 2월 이케에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백혈병으로 고된 진료를 이겨내면서도 최선을 다해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해왔다. 피나는 노력 끝에 그는 백혈병을 견뎌냈고, 지난여름부터 몸무게 7kg을 회복하는 등, 수영에 필요한 체력과 컨디션을 되찾는 데 만전을 기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했던 이케에의 도전이 더 일찍, 도쿄올림픽에서 펼칠 수 있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이케에는 끝없이 눈물을 흘렸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경기 후 이케에의 인터뷰를 전하면서 그의 초인적 힘과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케에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엄청난 압박 속에서 간신히 결승에 오를 수 있어 행복하다. 지난 5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그렇기에 한번은 포기할까 싶었던 도쿄올림픽이었다. 하지만 오늘 결승 무대에서 수영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내가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출전 여부도 모호하던 상황에서 무사히 경기를 완주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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